경찰이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송치했다.
1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올해 2월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벌인 진경호(59)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 등 조합원 77명을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 10일 서울 중구에 있는 CJ 대한통운 본사 1층 로비와 사무실을 기습 점거해 19일간 농성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건조물침입·재물손괴·업무방해)를 받는다.
지난 2월 CJ대한통운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합원 88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달 7일 진 위원장과 김인봉 전 사무처장, 김경환 서울지부 사무국장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상 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나흘 뒤 기각됐다.
경찰은 나머지 11명도 보완 수사해 조만간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 총파업에 돌입해 64일 만인 올해 3월 2일 파업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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