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역사상 유일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 출신인 톰 브라우닝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2세.
신시내티 구단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우닝이 미국 켄터키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브라우닝을 발견했을 때 숨을 쉬지 않는 상태여서 응급 구호 조치를 했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고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좌완투수인 브라우닝은 1984년부터 199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2년 통산 123승 9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마지막 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신시내티에서 뛰었다.
브라우닝은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해인 1985년 20승 9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인 빈스 콜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브라우닝의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경기는 1988년에 펼쳐졌다. 그해 9월 17일 브라우닝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1 대 0으로 퍼펙트게임을 연출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프로야구팀인 신시내티 역사상 유일한 퍼펙트게임이다.
브라우닝은 1990년에는 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1992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브라우닝은 1994년 팔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3승 1패에 그쳤고 1995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했으나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한 뒤 은퇴했다.
브라우닝은 2006년 신시내티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마이너리그팀에서 투수 코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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