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학교보건과 보건교육에 헌신했고 정년퇴직 후에는 네팔에 병원과 대학을 세운 김명호(사진)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19일 오전 11시 47분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9세.
1923년 9월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서중(현 광주일고)과 대구의학전문학교(현 경북대 의대)를 나왔다. 대학 졸업 후 의료가 취약한 고향에 진료소를 개설하고 1946년 콜레라 유행 시 농민 진료에 힘썼다.
1957년 연세대 의대 위생학교실 강사로 전직, 학생 실습을 지도하기 위해 경기도 고양군 원당보건소장을 겸직했다. 1964년부터 연세대 의대 교수로 일하며 1981∼1983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설립 책임자로 의대 등 4개 대학을 만들었고 1983∼1987년 원주 연세의대 초대 학장, 1984∼1988년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으로 일한 뒤 1989년 초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에는 서울의료선교훈련원을 창설, 초대 원장에 취임했고 이를 계기로 낙후한 네팔 보건 개선에 힘을 쏟아 ‘네팔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유족은 3남 1녀 김영순·영기·영민·영수(메디파크내과 원장·전 아주대 의대 교수)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 22일 오전 9시다. (02)2227-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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