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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내년 세계적 불황 닥친다"

"경기침체 고통 과소평가"

연준 과도한 긴축에 우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AP연합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제 분석 기관인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내년 세계적인 불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와 인터뷰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도한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정치권은 여기에 신속 대응하기 어려워 보이며 이는 침체 확률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잰디 수석은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긴축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는 연준의 오판 가능성을 지적했다. 경기 침체보다 물가 완화를 고집하는 연준의 과도한 긴축은 세계경제를 불황이라는 매우 암울한 경로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연준이 내년 긴축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잰디 수석은 연준이 경기 침체로 인한 고통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침체 논쟁은 한가한 여가가 아니다.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는 평균 10개월 동안 총 열두 번의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정도는 덜할(mild)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일단 침체가 시작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은 수익성이 악화해 파산에 이를 수 있으며 부동산 대출은 채무 불이행이 잇따를 수 있다”며 “특히 이미 신용카드 부채 잔액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저소득층의 고통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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