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교착 상태인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이제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결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더이상 ‘용산 바라기’가 아닌 ‘민생 바라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다시 용산의 깨알 같은 지침에 국회 예산안 처리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고단한 삶을 챙기는 민생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정부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시간을 끌지 말고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진 집권여당으로서 민생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복귀한 점을 두고는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복귀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초 정략적인 술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상식적 도리로 임했으면 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그간 과오를 깨닫고 사죄를 위해서라도 국정조사에 백 배 천 배 진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또다시 정략적으로 참사와 유족을 이용한다면 다신 용서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금껏 관련 기관은 정부 여당의 외면과 무책임에 따라 사고 대응 매뉴얼 같은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해 왔다”며 “특별수사본부 수사는 50여 일 내내 일선 현장 공무원 책임만 물으며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다. 더는 국정조사에 비협조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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