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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으면 455억"…억만장자 부부 사망사건 '포상금' 늘었다

배리 셔먼(왼쪽)과 부인 허니 셔먼 생전 모습. 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억만장자 부부가 자신의 대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는 가운데 유족들이 사건 해결을 위한 제보를 호소하며 2500만 달러(한화 약 325억 4000만원)의 포상금을 추가로 내걸었다. 유족이 제시한 전체 포상금은 과거 약속한 것까지 합쳐 총 3500만 달러(455억 5000만원)로 늘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5년 전 사망한 노부부 사망사건이 점점 미궁에 빠지자 보다 못한 유족이 거액의 포상금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7년 12월 15일 숨진 셔먼 부부의 저택을 둘러보던 부동산 중개인은 실내 수영장 난간에서 이들 부부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셔먼 부부의 극단적인 선택에 무게를 뒀다. 사건이 발생한 이들 부부의 저택에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었고, 부검 결과 목이 졸린 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고인들은 이미 이틀 전부터 주변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당시 남편인 배리는 75세, 부인 허니는 70세였다.



이후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부부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미 시신이 발견된 지 6주가 지나간 시점이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후 4년이 흐른 뒤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지만 수사에 진전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배리 셔먼이 생전 10여 명을 사기 등으로 고소했던 점으로 미뤄 금전적 동기로 인한 계획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CNN은 셔먼의 생전 마지막 목격자가 셔먼으로부터 15만 달러(약 2억원)를 투자 받았다가 사기로 고소당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셔먼이 친척과 친구 여럿에게 돈을 빌려준 바 있다고 전했다.

셔먼 부부의 아들 조너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정의의 심판을 받기 전까지 사건 종결이란 없을 것"이라면서 "포상금을 지불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배리 셔먼은 복제약 전문 바이오기업 아포텍스의 설립자로, 자산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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