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을 맡아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끝나는 것을 두고 "뉴스공장이 끝나면 저도 (게스트에서) 잘린다"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수년간 고정출연해 남다른 존경과 애정이 가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청취율 압도적 1위의 프로그램을 예산지원 중단이라는 반민주적 수단으로 막을 내리게 하는 것은 언론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역사는 언론을 탄압하는 정권과 사람을 독재 정권, 독재자로 정리했다"며 "언론은 민주주의 1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또한 "방송인 김어준은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같은 시간, 같은 방송을 유튜브로 시작한다고 한다"며 "방송에서 '새 방송을 할 땐 삭발도 하고 수염도 밀고 '어준 스승' 모습으로 새 모습, 새 각오로 태어나라'고 웃으며 권했지만 마음이 아프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경기도 안산시 문화원장으로 재직했던 김미화 선생의 문자가 와 통화했다. 김제동 선생은 한참 됐다"면서 "두 분은 문재인 정부의 피해자? 고액 출연료 비판 집중 포화에 스스로 출연을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원장은 "김미화씨는 안산시문화원장, 김제동씨는 초·중등학생 상대 강연에 사례비는 30만원 혹은 무료"라며 "왜 메시와 음바페는 연봉이 많을까요. 이제 문재인 정부가 끝났으니 출연?"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원장은 "국민은 이런 나라를 바라지 않았다"며 "치열한 선거를 치렀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성공하도록 협력한다. 이를 이를 김제동씨는 '깨어있는 시민 정신', 저는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한다. 분열과 증오를 넘어 통합, 화해를 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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