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NH농협은행 경남본부)이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선진 금융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이중고에 놓인 농촌의 현실을 세밀히 파악하고 자생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을 다각도로 제시하면서 지역사회의 동반자 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농협은 올해 도내 지역 농·축협과 농촌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인의 고충을 들으며 지속가능한 경남 농업과 농촌을 만들기 위한 문제점들을 찾기 위해 노력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판매 걱정 없이 농사만 지어도 잘 살 수 있는 ‘판매 농협’으로 변신해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체계적인 조직화를 통해 지역 농·축협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어 미곡종합처리장(RPC) 일원화 시스템 구축과 축산물 브랜드 통합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농축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농축협인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개선책을 이끌어낸 결과라는 게 지역사회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남농협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지난해 1억 27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농협 수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3% 달하는 규모다. 특히 25년째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국산 농산물의 가격 안정화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파프리카와 딸기를 주요 품목으로 하는 신선농산물이 수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항공으로 운송되는 신선농산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편 급감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항공운임료 급등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이에 경남농협은 도내 농협 조합장과 연계해 국회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고 딸기에 대한 수출물류비를 추가로 지원받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여기에는 첨예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단기간에 도출해내는 경남수출농협협의회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수출농협협의회는 경남 관내에서 수출을 하거나 수출을 희망하는 농협이 회원이 되어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단체다. 1999년 4월 출범한 뒤 현재 경남 내 총 64개 농협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농협 중에서도 수출에 특화된 일종의 드림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관기관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현장 의견 수렴과 해결에 주안점을 두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지고 있다. 또 각 농협별 수출활동비 지원과 품목별 수출 통합조직과의 업무협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각종 수출 동향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경남수출농협협의회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경남농협은 24년 연속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수출농협협의회가 딸기 수출길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은 경남 신선농산물 수출액의 약 31%를 딸기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겨울 과일 인기 1위이기도 한 딸기는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생육 초기 작황 부진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수출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남수출농협협의회는 항공기 탑재용 팰릿 규격을 변경해 적재율을 기존보다 20~30% 높이는 타개책을 마련했다. 또 공동 물류체계 도입을 통한 운임 절감, 고품질 딸기 전문농가 집중 육성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 확보, 신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경남농협 자체적으로도 수출 농협에 대한 무이자 정책자금을 집중적으로 수혈해 수출 농가가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농산물 수출은 수급 조절을 통한 내수 가격 지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농산물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 효과도 막대하다. 이에 경남농협은 수출 농협, 수출 기업 등과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며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지속가능한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업인 고령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 인력 중개와 농촌 일손 돕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은 “앞으로도 경남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농업 현장에서 답을 찾고 세심한 지원책을 제공함으로써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농업인과 도민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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