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륜차와 화물차를 포함한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7만대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보급한 전기차 대수는 약 2만 4000대로 이는 지난해까지 보급한 전체 대수의 약 46%에 해당한다.
이달 16일 기준 서울시가 집계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7만6299대이고 국토교통부 통계로도 11월 말 기준 서울시 전기차·전기이륜차 등록대수는 7만726대로 누적 7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등록비율은 2%로 전국 평균(1.6%)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대중교통, 화물차 등의 전기차 전환에 노력했다. 전기택시의 경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일반 승용차보다 300만 원 많은 최대 12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2870대를 보급했다. 지난해 전기택시 보급물량인 601대와 비교했을 때 약 4.8배 늘어난 수치다.
전기화물차의 경우 당초 보급 목표였던 2400대를 약 14% 초과한 2747대를 보급했다.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경유 택배차량 202대를 전기화물차로 교체했다. 코로나19와 비대면 소비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맞춰 전기이륜차도 3200여대를 보급했다.
민선 8기 서울시 주요 시책인 약자와의 동행을 확산하는 차원에서 국가유공자, 장애인, 차상위계층, 다자녀가구 등이 전기차 보급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국가유공자 34명, 다자녀가구 75명, 장애인 76명, 기초생활수급자 11명 등이 올해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기차를 마련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의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통학차량 56대를 전기차로 보급해 중형 승합차로 영역을 확대했다.
서울시는 전기차 확대의 선제 조건인 충선소 확대를 위해 올해까지 누적 4만2000여기를 설치해 전기차 18만대에 대한 충전 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급속충전기를 전년도 대비 1.5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 부문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전기차 확대”라며 “2026년까지 전기차 40만대가 보급되면 서울시는 매년 온실가스 74만여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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