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 새 중심지는 바이오의료단지가 조성될 창동차량기지·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와 주거·상업·업무시설과 GTX-C 역사가 들어서는 광운대역 일대입니다. 민선 8기 동안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노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일구겠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5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창동차량기지·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의 바이오의료단지는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광운대역 일대에는 GTX 초역세권의 고급 주거시설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노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조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은 서울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일대의 면적 15만여㎡ 규모 철도·물류시설 부지에 총 39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을 짓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 확정 후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시작된 기존 시멘트 저장시설 4곳의 철거 작업이 23일 마무리됐고 착공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주요 상업 시설로는 대형쇼핑몰을 비롯해 석계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700m 거리에 점포가 보행로에 노출되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서는 등 특색 있는 상권이 조성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 사업과 연계해 근처 석계역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석계역은 서울 지하철 1·6호선의 두 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임에도 상업 기능이 쇠퇴해 개발이 필요하다”며 “지난해부터 석계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한 용역이 시작돼 내년 1월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면적 24만 6998㎡ 규모의 창동차량기지·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는 서울대병원의 진료·연구 시설과 함께 관련 기업들이 입주한 바이오의료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고급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면적 17만 9578㎡의 창동차량기지는 2025년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면적 6만 7420㎡의 도봉면허시험장은 노원구·서울시·경기 의정부시가 의정부시 장암동으로 이전하는 협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백지화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오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는 2026년이면 빈 땅이 되기 때문에 늦어도 그 해 하반기부터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우선 이곳부터 개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도봉면허시험장도 협약대로 이전하기 위한 협의를 의정부시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결정이 필요한 아파트단지 재건축 사업도 노원구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는 준공 30년 이상 지난 아파트단지 가구가 올해 기준 구 전체의 48.9%인 6만 7000여 가구(45개 단지)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면서 “노후 아파트단지는 주차장 부족, 층간 소음 등의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재건축은 집값과 무관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원구는 그동안 재건축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달 초 국토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에 대해 오 구청장은 “노원구가 여러 차례 건의해 온 개선안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며 “지역 노후 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대책을 수립해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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