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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사우디에 있니?"…미국 가던 '반려견' 기막힌 사연

영국 항공사(British Airways)의 실수로 미국 테네시주에 도착해야 할 5살 강아지 ‘블루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WP 캡처




항공사의 실수로 미국에 도착해야 할 반려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 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5살 강아지 ‘블루벨’은 주인을 따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항공사(British Airways)의 실수로 블루벨은 미국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송됐다.

내슈빌에서 반려견을 기다리던 주인 메디슨 밀러는 엉뚱한 강아지와 만나게 됐다. 그는 “항공사 측으로부터 블루벨이 내슈빌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들은 강아지가 사우디아라바이아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WP는 “(이 이야기를 들은) 밀러는 숨을 쉴 수 없었다”라며 “밀러 가족은 영국 항공사가 내슈빌까지 반려견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항공사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러는 이동장에 갇힌 채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 블루벨의 사진을 확인했다. 결국 3일 뒤, 블루벨은 3번의 비행 끝에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블루벨은 이번 사건으로 스트레스와 긴장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항공사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한다. 많은 안전 점검 절차가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우리도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항공사 화물 업체(IAG 화물) 측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블루벨이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내슈빌로 가는 첫 비행기에 탔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려견에게 식사와 음료를 자주 제공했고 주기적으로 산책시켰다”면서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블루벨과 밀러 가족이 속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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