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공개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좌표찍기”라고 지적하자 민주당은 “검사들의 이름과 얼굴은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맞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라는 웹자보를 민주당 유튜브채널 ‘델리민주’에 게재했다. 이 자료는 같은 날(23일)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있었던 박찬대 최고위원의 발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박 최고위원은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대통령 취임 직후인 5월 18일 ‘윤석열 사단’ 송경호 검사가 지검장으로 임명되며 이 대표를 겨냥한 먼지털이 수사가 본격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이 대표와 민주당은 담당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용 ‘좌표찍기’를 지시한 것”이라며 “검찰과 진실이 그리 무섭고, 대한민국의 법치가 그리 우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검사들이 하는 모든 수사와 기소는 검사 개개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공적인 일”이라며 “검사들의 이름과 얼굴을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야당탄압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 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 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더 검사들의 실명과 얼굴을 알리는 일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일차적으로 16명만 공개했지만 필요하다면 150명 모두라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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