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씨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손정숙)는 지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6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취업제한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박옥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피해자를 보호 감독할 지위에 있는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린 제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계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인 제자 성 착취 사건인 데다 피고인 가족의 영향력으로 피해자가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검찰은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과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도 구형 이유로 들었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 1명을 강제 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대해 이씨는 "추행과 동영상 촬영은 인정하지만 강간 미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3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해 온 이씨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44)의 동생이다.
이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6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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