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서부 전방지역 일대에서 미상 항적이 포착돼 공군이 출동했으나 북한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돼 상황은 종료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기 굉음 소리에 인천과 경기 고양, 서울 일부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시에서 0시 40분경 전투기 굉음같은 소리가 1분 이상 지속됐다”, “인천인데 0시 40분쯤 밖에서 엄청 큰 굉음 소리가 10초 넘게 들려서 깼다” 등 굉음에 놀란 시민들의 글이 쏟아졌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도 ‘전투기 소리’,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 ‘경기 북부’, ‘전쟁 걱정’, ‘서울 상공’ 등의 키워드가 올랐다.
인천과 경기 고양, 서울 일부 지역에서 새벽 0시 40분쯤 갑작스러운 전투기 소음에 놀랐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한다는 A씨는 연합뉴스에 “굉장히 큰 괴소음이 나서 경찰에 문의했다”면서 “무인기로 난리인데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한밤중 하늘을 가로지르는 듯한 전투기 소리가 담긴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굉음 미쳤다. 진짜로 전쟁난 줄 알았다”, “재난문자도 없고 뉴스 기사도 없어서 더 불안하다”, “휴전국가인데다 어제 북한 무인기 침공 사건까지 있어서 더 불안하다”, “너무 무섭다. 자려고 했는데 잠이 확 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우리 레이더에 일부 식별돼 공군 비상대기 전력이 출격했다. 확인 결과 미상 항적이 북한 무인기의 흔적은 아니라는 데 일단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출동 상황을 살펴 어떤 물체였는지 추가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전날에도 강화도 인근의 미상 항적을 포착해 군 대응전력을 출격했다. 항적을 파악한 결과 이는 새떼로 확인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