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 육박"…박쥐에 물린 아이 3명 '이 병' 걸렸다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박쥐에 물린 어린이들이 공수병(광견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일간지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오악사카주 산로렌소 텍스멜루칸 지역 팔로데리마 마을에 사는 8살, 7살, 2살 삼남매는 최근 박쥐에 물린 뒤 공수병 증세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보건부 차관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중 2명은 심각한 상태"라며 한 마리 이상의 박쥐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 어떤 바이러스인지 분석하기 위해 샘플이 연구실에 보내졌다"면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공수병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3∼8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마비나 경련, 호흡 곤란, 물에 대한 공포, 발작 등 병세를 보이는데, 치사율은 100%에 가깝다.

예전에는 개를 매개로 감염될 확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박쥐나 원숭이, 너구리 같은 야생 동물이 매개체로 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4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