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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에 탄소중립 효과…정원, 융복합산업으로 뜬다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부상

올 국가지정·등록 정원 95곳

팬데믹 전보다 2배 가량 늘어

산림청 등 정원문화 확산 앞장

주부 회원들이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주최한 가드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림청




회색빛 도심을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정원 인프라 확충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정원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차세대 관광자원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민간과 협력해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면서 내년이 정원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정부에서 승인한 지정·등록 정원은 국가정원 2곳과 지방정원 5곳, 민간정원 88곳을 합쳐 모두 95곳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48곳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늘었다. 민간정원이 44곳에서 88곳으로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정·등록 정원 외에 생활권 녹지공간 확대 및 탄소배출 저감 등을 위한 소규모 실내외 정원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19년 2곳이었던 실내외 정원은 2020년 14곳을 기록했고 지난해 48곳에 올해는 155곳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가든도 336곳에서 989곳으로 급증했다.



산림청은 정원 인프라 확충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원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에 설치된 탄소저감 모델 정원이 대표적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증진된 정원의 실증 모델을 개발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탄소 흡수력이 뛰어난 교목과 관목을 식재해 기대 이상의 탄소중립 효과를 검증했다.

일상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보급형 정원 모델도 개발 중이다. 국내 주거 여건에 최적화된 홈가드닝 수요에 맞춰 벽면·베란다·실내 등 생활 속 다양한 공간을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관리가 쉬우면서도 정원의 가치와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 정원 3개 유형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 체감형 정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한다.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 및 컨설팅을 통해 반려식물에 관한 정보·교육을 제공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복안이다. 클리닉은 이동식·고정식·온라인으로 다양화하고 이동식 차량에는 식물생리지수 분석 시스템, 식물광합성 분석기, 토양 물리·화학 분석기 등을 설치해 권역별 순회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정원의 개념이 개인의 영역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관광 명소에서 힐링의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문화·예술·복지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원 인프라 확대와 함께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많은 국민들이 정원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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