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근로자 시위에 따라 멈춰섰던 애플 중국 정저우 공장이 정상화되고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3% 가까이 오른 채 마감했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이달 말 기준으로 공장 가동률은 70%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 달 정저우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20% 수준에 불과했는데 생산 가동률이 차츰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 프로의 출하 기간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달만 해도 대기 기간이 40일에 달했다면 현재 애플 웹사이트에서는 대부분의 모델의 배송 기간이 1~2주 가량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믹 채터리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수요를 맞추는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력 부족이 여전히 정상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주 폭스콘 측은 내년 3월 20일까지 일할 수 있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700달러 수준의 보너스를 제공했다. 보통 쇼핑 대목인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하반기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내년 상반기까지로 바꾼 것이다. 대만 리서치 회사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전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47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0월 말 나왔던 전망치인 5600만대보다 16% 낮은 수치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감염자가 수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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