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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에…IPO 61% 급감

◆침체 허덕인 2022 세계 경제

1795억弗…건수도 45% 줄어

호황 이끌던 테크기업 잠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해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전 세계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보다 61%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IPO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어니스트앤영(E&Y)은 올해 전 세계 IPO 건수가 1333건, 조달 금액은 179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45%, 6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Y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고물가로 시장 변동성이 증폭되며 IPO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IPO 시장의 호황을 이끌었던 테크 기업들이 올해는 잠잠했다. 지난해는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를 비롯해 미국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이 10개가 넘었지만 올해는 전무했다. CNBC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었고 지난해 상장 이후 주가가 고점 대비 90%까지 폭락하는 것을 지켜본 비상장 테크 기업들이 IPO를 줄줄이 미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테크 기업의 올해 IPO 규모는 352억 달러로 전년비 76%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86억 달러로 95% 급감해 하락률이 가장 컸으며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가 55%,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1% 감소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톰베스트벤처스의 돈 버틀러 상무는 “내년에도 이어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들도 제품 수요 감소를 감지하고 있어 내년에도 IPO 시장 분위기가 어두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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