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할 재개발 후보지 25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가 재개발되면 약 3만 4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시는 전날 열린 ‘2022년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선정위원회’에서 선정된 후보지 25곳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모로 선정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는 지난해 선정한 1차 후보지 21곳을 포함해 총 46곳이 됐다.
후보지는 공고된 선정 기준(안)에 따른 정량 평가 점수와 자치구별 안배, 구역 특성, 주민 동향과 투기 동향 등을 선정위가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특히 안전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 비율, 침수 이력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거나 침수 가점을 얻은 구역은 실현 가능성 저조 등 일부 사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은 사근동 293번지 일대와 번동 441-3번지 일대, 미아동 791-2882번지 일대, 편백마을, 고척동 253번지 일대 등이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침수 가점을 얻은 구역은 대림1구역(대림동 855-1번지 일대)이다.
이와 함께 복수의 재개발추진위원회의 활동으로 주민들이 갈등을 빚으며 재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했던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등이 포함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도시재생이 추진됐지만 주거 환경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종로구 창신9·10구역도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구역은 내년 초 자치구별로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신속통합기획을 병행한다. 새해 중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하며 후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역 지정이 진행된다. 올해 선정된 후보지의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시내에 약 3만 4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해와 올해, 두 번의 공모를 거쳐 선정된 총 46곳의 후보지가 신속한 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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