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신년사에서 중국 인민들에게 인내와 단결을 요구하며 올해도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 주석은 1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대응을 조정해왔다. 현재 이 대응은 새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모두 불굴의 자세로 버틴 덕에 서광이 우리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내와 단결이 곧 승리”라며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강조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종식으로 중국 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우려로 세계 각국이 중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시 주석은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가 지난해 4.4% 성장했다는 점도 시사했다. 시 주석은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120조 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2021년 GDP가 114조 90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 경제가 지난해 최소 4.4% 성장했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5%는 밑돌지만 전문가 예측치인 3%보다는 높은 수치다. 시 주석은 이날 집무실 서가에 놓인 사진들을 공개하며 강력한 집권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7장 중 12장은 올해 처음 공개된 것으로 지난해 10월 16일 20차 공산당 당 대회에서 업무 보고를 하는 모습, 10월 27일 최고지도부와 공산당의 ‘혁명 성지’인 산시성 예안을 방문한 모습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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