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1일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3자 유선협의를 진행하고, 북한이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행위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있음을 개탄했다.
3국 수석대표는 특히 북한이 이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북한에 대한 고립압살 책동에 대응해 소위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며 정세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3국 대표는 또 북한이 올해에도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언한 데 대해 도발은 고립을 심화시키고, 보다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이 극난의 경제상황 속에서 주민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제사회 전체가 촉구하는 바와 같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로 복귀하는 것이며 국제사회와 교류를 회복시키고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해 탕진하고 있는 자원과 자금을 민생 안정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3국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총체적인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미일 측은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3국 북핵수석대표는 전날 오전에도 3자 협의를 하고 북한이 지난해 전례없는 빈도의 미사일 도발을 거듭해온 데 이어 마지막 날까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군수경제 총괄기관인 제2경제위원회는 2022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각각 초대형방사포 3발과 1발을 발사, 당 중앙에 증정한 초대형방사포의 성능검열을 위한 검수사격을 진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