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위안화 거래시간을 3시간 30분 연장한다.
1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역내 위안화 거래는 3일 오후 11시 30분이 아닌 다음날 오전 3시에 마감된다. 거래 시작 시간은 오전 9시 30분으로 유지하기로 해 거래시간이 총 3시간 30분 늘어난다.
위안화 거래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미국 거래시간대와 맞물려 위안화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 역내·역외거래의 환율 차가 줄어드는 효과도 예상된다.
중국은 2016년 마지막으로 거래시간을 연장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오후 4시 30분까지였던 거래시간을 오후 11시 30분으로 7시간 늘렸다. 지난해 5월 국제통화기금(IMF)이 5개 통화로 환전 가능한 특별인출권(SDR)의 기축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 비중을 10.92%에서 12.28%로 늘리기로 하자 인민은행은 거래시간 연장을 예고했다. 이어 6월부터 일부 은행에 거래시간 연장을 준비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은행은 거래시간 연장 조치에도 위안화 환율 종가를 산정하는 시간은 현행 오후 4시 30분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를 다음날 위안화 고시 가격의 기준으로 참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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