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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화 폭락·러 교역 증대에 튀르키예 지난해 수출 최대 실적

물가 폭등에도 금리 인하 ‘역주행’

6월 대선 앞둔 에르도안 대통령 자찬했지만

수입 물가는 폭등, 무역적자 1년 새 138%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AP연합뉴스




튀르키예가 지난해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물가 폭등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해 튀르키예 통화인 리라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 가격 경쟁력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6월 치러질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수출 실적을 자찬했지만, 수입 물가 폭등으로 인한 민생고는 외면 받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무역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543억달러(약 324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무역부는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튀르키예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수출 증대의 이유로 꼽았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80%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금리를 13%에서 9%로 총 4차례에 걸쳐 인하했고, 이로 인해 리라·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40% 이상 크게 올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와 교역이 확대된 것도 수출 호조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에 대한 튀르키예 수출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에 출연해 수출 실적을 직접 전하며 “튀르키예가 더 이상 위기에 짓눌린 나라가 아닌 위기를 관리하는 나라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출 호조가 6월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는 소식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리라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수입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튀르키예 수입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644억달러(약463조원)로, 이에 따른 무역적자는 1년 전보다 138% 이상 뛰어오른 1100억달러(약 140조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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