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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18회 우승’ 나브라틸로바, 인후암·유방암 진단

英 매체 “두 개의 암 모두 초기 단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로이터연합뉴스




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7)가 인후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영국 BBC스포츠는 3일(한국 시간) “여자 테니스 ‘레전드’ 나브라틸로바가 인후암과 유방암에 걸렸다”며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암 치료를 시작하며 두 개의 암 모두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체코계 미국인인 나브라틸로바는 그랜드슬램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총 59회 우승한 여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단식에서는 윔블던 9회, US 오픈 4회, 호주 오픈 3회, 프랑스 오픈 2회 우승하며 총 18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나브라틸로바는 “두 개의 암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예후가 나쁘지 않아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한동안 어렵겠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해 암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바 있는 그는 최근 후두암 진단까지 받았다. 지난해 11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파이널스를 지켜보던 중 목에서 림프절이 커진 것을 발견했고 조직검사에서 인후암 1기로 밝혀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방암이 후두로 전이된 것은 아니다.

나브라틸로바는 2000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근 몇 년 간은 TV 해설가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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