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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호랑이도…코로나 동물감염 확산, 시한폭탄 되나

"인간 외 동물을 새로운 숙주로 삼기 시작해

이종 간 교차감염으로 더 큰 도전 직면할 것"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이외의 동물을 새로운 숙주로 삼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변이 등 앞으로 더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봉황망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이외의 여러 동물을 새로운 숙주로 삼기 시작했으며, 이종(異種) 간 교차 감염으로 인해 더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의 미생물연구소 연구원인 가오푸 원사는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사슴과 밍크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호랑이, 사자, 쥐, 토끼 등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종(種)의 범위가 넓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푸 원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면역체계와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난 뒤 다양한 동물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며 “사람 이외에도 더 많은 동물을 새로운 숙주로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인간이 접한 최초의 바이러스가 아니며, 이미 14∼15세기에 페스트와 흑사병이 유행했고 유럽 인구의 절반이 흑사병으로 사망했다”며 “(이종 간 전파 감염에 의해) 코로나19가 가져올 수 있는 더 큰 도전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장원훙 감염과 주임은 “인간의 능동적인 면역체계와 감염 과정에서 생성되는 면역력에 의해 코로나19는 독성이 약화하는 방향으로 변이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바이러스의 질병 유발 잠재력을 통제하기 위한 더 많은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퉁이강 베이징 화공대 생명과학·기술학원장 역시 “치료 약물에 대한 내성이나 환경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출현에 대응하기 위한 더 다양한 약물을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는 숙주의 면역 체계와 상호 작용하며 이뤄졌고 백신 접종과 감염에 따른 면역력 강화에 따라 코로나19의 독성이 점차 약화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변이 예측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게 보건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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