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킴’ 김주형(21)이 나이키 모자를 쓰고 티샷을 날렸다.
김주형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이키 모자와 의류, 신발을 착용한 채 스윙하는 영상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게 기대된다(Excited to start this new journey)”는 글을 적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나이키를 태그했다. 스폰서 계약을 암시하는 글로 보인다.
영상에서 김주형은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밝은 표정으로 연습 라운드를 돌고 있다. 그는 6일 이곳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PGA 투어가 꼽은 가장 기대되는 영건 중 한 명이다. 투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에 눈여겨봐야 할 23세 이하 선수 10명’을 발표하며 1위로 김주형을 소개했다. “만 21세가 되려면 아직도 6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주형의 장점은 승부처에서도 태연한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20세 3개월 만에 투어 2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승 기록(20세 9개월)보다 6개월 빨랐다. 세계 랭킹도 뛰어올라 올해 초 131위로 시작해 15위로 한 해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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