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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1월 맞은 유럽…무력화된 푸틴 '에너지 무기화'

유럽 최소 8개국 1월 역대 최고 기온 경신

천연가스 가격,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

푸틴 "대금 결제, 외화도 허용" 한발 후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로스토프에서 신년 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에서 겨울철 이상고온현상이 발생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도 무력화하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됐다. 이날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TTF 시장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h(메가와트시)당 77.02유로로 마감했다. 가스 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 76.32유로로 전쟁이 발발한 2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으며 이후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스 가격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유럽행 가스관을 잠그면서 지난해 8월에는 ㎿h당 342유로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최근 유럽의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서북부 쥐라 자치주(칸톤)에 있는 들레몽의 기온은 1일 한때 20.2도로 관측되며 1월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 치웠다. 스위스에서는 온화한 기후로 눈이 부족해져 일부 스키장이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월에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한 유럽 국가가 최소 8개국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뜻 밖의 온화한 겨울 기온에 맞닥뜨린 러시아도 천연가스에 걸어 잠근 빗장을 일부 풀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조치에서 ‘비우호적인’ 국가에 루블화로만 천연가스 가격을 지불하도록 했던 것을 외화로도 받도록 허용했다. 지난해 3월 말 러시아산 가스 결제 수단을 루블화로 제한하면서 시장을 흔들었던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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