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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렌스젠더' 사상 첫 사형 집행…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

트렌스젠더 사형수 엠버 맥러플린. 헤어진 연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수감돼 지난 2006년부터 복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트렌스젠더 수감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사형수인 엠버 맥러플린은 헤어진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쯤 미주리주 교정당국은 트랜스젠더 사형수 앰버 맥러플린(49)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맥러플린은 안락사에 주로 사용되는 펜토바르비탈 주사를 맞고 눈을 감았다. 사형장에는 희생자의 남동생이 출석해 최후의 순간을 지켜봤다.

맥러플린은 성전환 전인 2003년 11월 20일 미주리주 어스시티에서 전 여자친구 비벌리 귄터(45)를 성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세인트루이스의 미시시피강 인근에 유기했다. 맥러플린은 2006년 1급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그는 수감 뒤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임을 확인했고, 3년 전부터 성전환을 시작했다. 미주리주 교정당국은 2018년부터 성 전환을 희망하는 수감자에 호르몬 약물 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맥러플린은 처형 직전 "내가 한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면 진술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맥러플린 변호인은 작년 12월 12일 파슨 주지사에게 사면 청원을 냈다가 기각당했다. 당시 변호인은 맥러플린이 과거 양부모에게 학대당했고, 그로 인해 여러 차례 자살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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