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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3700만원' 호텔도 매진…중국인들 몰려간 그곳

中 최대 명절 춘제 앞두고 억눌렸던 소비욕구 폭발

하이난 등 인기…"코로나 3년 손실 한달만에 복구"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제한조치를 해제한 이후 처음 맞은 연휴인 지난달 31일 베이징역이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기간에 방역 완화로 자유로운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자 중국에서 관광상품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1박에 수천만원짜리 초고가 호텔까지 등장했지만 객실은 이미 동났다.

6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오는 21~27일 춘제 연휴를 앞둔 중국에서 연휴 기간 관광 상품 예약이 급증하고 초고가 숙소가 완판됐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년 만에 이동이 자유로워진 중국인들이 참아왔던 소비 욕구를 분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집계에 따르면 춘제 기간 관광상품 예약량이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고, 1인당 관광 경비도 53% 증가했다. 항공권 예약도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춘제가 다가올수록 관광 상품 예약이 늘며 가격도 치솟고 있다.

남중국해의 섬 하이난성 싼야와 하이커우, 윈난성 쿤밍과 다리 등 남방지역과 설경을 즐길 수 있는 동북지역이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싼야의 고급 리조트는 춘제 당일 하루 숙박비가 20만위안(약 3700만원)인데도 모든 객실이 예약된 상태다. 하루 투숙비 8만위안(약 1500만원)인 쿤밍의 호텔도 매진됐다.

싼야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관광객이 끊겨 지난 3년간 본 손실을 한 달 만에 복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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