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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선출된 매카시 하원의장 "중국과 경쟁에서 이길 것"

대중 강경책 예고…내주 중국 특별위원회 구성

바이든 정부 국경 정책, FBI 수사 등도 정면조준





공화당이 다수가 된 미 하원을 이끌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이 “새 하원은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 경쟁에서 이기기를 원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앞서 하원의장이 되면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만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중국에 대한 강경 정책을 예고해 왔다.

15차례 계속된 재투표를 거쳐 7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매카시 의장은 첫 연설을 통해 "미국의 오래된 문제인 채무와 중국 공산당의 부상을 해결할 것"이라며 "의회는 이 두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방법을 조사할 것이며 그렇게 우리는 중국과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특별위원회 설치에 관한 미국 하원의 입법은 내주 즉각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의장은 이어 "뻥 뚫린 남부 국경, 에너지 정책, 우리 학교에서 이뤄지는 '워크'(Woke) 주입 등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시정할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깨어있는' 정도로 번역되는 워크는 인종차별, 성차별, 사회적 정의, 정치적 올바름과 같은 이슈에 대한 감수성을 의미한다. 공화당은 이같은 가치를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에 대해 반대해 왔다.

그는 또 “국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바이든 정부의 ‘국경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새 의회에서 개최하는 첫 청문회 중 하나도 미국 남부 국경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연방수사국(FBI)의 '무기화'와 관련한 조사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리의 예산권과 소환권을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의장 선출이 혼선을 빚으며 정상 가동되지 않던 미 하원은 운영 규칙을 통과시키기 위해 9일 다시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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