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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검사 공주' 쓰러뜨린 '마이코플라스마' 대체 뭐길래?

지난달 14일 의식 잃고 쓰러져…"심장 염증으로 부정맥"

평소 소탈한 이미지로 태국 국민들의 사랑 받아와

국민들이 공주의 회복을 기원하며 단체로 기도 올리기도 해

팟차라까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심장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태국 왕실이 9일 밝혔다.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왕실은 "공주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며 의료진이 지속해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폐와 신장 기능을 도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상태와 관련된 왕실의 발표는 이번이 세 번째로, 구체적인 원인은 처음 공개됐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감염되면 처음에는 열이 나고 기침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 등을 유발한다.



사진=태국왕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첫째 딸인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태국에서 '파(PA)' 공주로 불리며 태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2005년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태국으로 돌아와 2006년 방콕 대검찰청 소속 검사로 임용된 뒤 지방 검찰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검사 프린세스'로 불리기도 했다.

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오스트리아 주재 태국 대사 및 빈 주재 태국 상임 대표로 재직하고 2017년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친선대사로 임명되는 등 공식 직함을 받은 국왕의 세 자녀 중 가장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왔다.

지난해 2월부터는 왕립 근위사령부로 소속을 옮겨 장군 지위를 부여받고 복무하며 군인처럼 짧게 자른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파' 공주는 평소 대중들에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공주는 어머니와 함께 설립한 '프린세스 파 재단'을 통해 농촌지역 빈곤층과 이재민 구호에 힘썼으며, 여성 수감자의 처우 개선과 사회적응을 돕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여성 인권에도 적극 관심을 가졌다.

이렇게 태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지난해 12월 14일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리는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공주는 방콕으로 이송돼 출라롱꼰기념병원에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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