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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디지털 경제'에 힘 보태는 조폐공사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코로나發 현금 없는 시대 본격화

금 실물 기반 NFT비즈니스부터

모바일 신원 인증·전자서명까지

정보통신기술 기반 신뢰사회 구축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우리 경제 전 분야가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는 도약과 발전의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악재들이 널려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온 저력이 있지 않은가.

새해 무엇보다 희망적이고 기쁜 것은 마스크로 가려있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방역 당국이 마스크 전면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대면 근무로 돌아가고 있다. 중국도 새해부터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를 해제한다고 하니 이제 전 세계가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동의 자유’ 듣기만 해도 반가운 소식이다.

조폐공사 직원들도 ‘엔데믹의 시간’이 도래하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여권을 제조하는 현장은 분주하다. 올해 여권 발급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인 연간 500만 권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폐공사는 갑작스럽게 여권 수요가 폭증할 경우에 대비해 공백 여권을 충분히 비축해 놨기 때문에 한꺼번에 요청이 쏟아져도 공급에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지만 혹여 하는 마음으로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 전환이라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화폐와 여권은 조페공사의 양대 축인데 코로나로 인해 여권 발행이 크게 축소되고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화하면서 화폐 발행량도 줄고 있다. 비커 속의 개구리 마냥 현실에 안주하다가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2년 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정보기술(IT) 회사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대표적인 아이템인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 ‘착(chak)’은 80여 개 지자체, 200만 가입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착’은 향후 중앙은행이 도입할 디지털화폐(CBDC)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화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모바일 공무원증 발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작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디지털 세계에서 신원 인증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또 국세청을 비롯한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국민들이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간 인증서를 라이브러리 형태로 통합 제공하는 전자서명 공통 기반 사업도 펼치고 있다.

금 실물 기반의 NFT 비즈니스는 디지털 세계에서도 가치 저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디지털자산의 위변조 방지를 위한 신뢰 검증 서비스 등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화폐와 여권을 넘어 ICT 사업을 기반으로 국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조폐공사는 새해 힘찬 도약을 할 것이다.

조폐공사의 ICT 사업은 한마디로 지급 결제, 가치 저장, 신원 인증 등 핵심 기능들을 실물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로 확장한 것이다.

조폐공사는 가치를 만들고 신뢰를 이어주는 미션을 수행해왔다. 디지털 세계에서도 이 같은 미션을 통해 신뢰 사회 구축에 이바지할 것이다. 에드워드 기번은 “바람과 파도는 언제나 유능한 뱃사람의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모두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전진한다면 유능한 뱃사람이 될 것이다. 새해 경제 주체들의 도약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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