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유아용 ‘튜브 바이킹’ 놀이기구가 뒤집혀 어린이 3명이 얼굴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MBC 등에 따르면 전날 부산 중구의 한 대형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4~7세 아동 6명을 태운 튜브형 바이킹이 양쪽에 선 직원들의 힘으로 점점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직원이 바이킹을 수직에 가까워질 정도로 밀었고, 손을 놓자 반동이 커지면서 해당 바이킹은 그대로 뒤집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순식간에 울음으로 변했다.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아동들은 안전띠를 메긴 했지만,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혀 눈과 머리에 골절상을 입는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현장 직원 5명은 모두 5년 이상 경력자였지만, 부모들은 안전장치도 부족하고 사고 후 대처도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아동 중 한 어머니는 MBC에 “그냥 맨바닥이었다. 매트가 당연히 깔려있어야 한다고 본다. (119가 아니라) 택시를 불러서 갔는데 아이들이 피를 흘리고 다쳤는데도 전 그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려다 생긴 일”이라며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 인정했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고 당일 하루 50분씩 세 차례 진행됐는데, 업체 측은 사고 이후에도 해당 기구만 뺀 채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다고 M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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