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9일 김진표 국회의장 직속의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위촉식에서 “승자 독식의 정치제도 아래서는 제 아무리 협력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이익을 우선 추구할 수 밖에 없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 승자 독식의 헌정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모인 만큼 국민도 만족하고 정치권도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헌 기초안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개헌 분위기 형성을 위해 자문위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개헌돌풍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24인의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자문위원은 국회의장 추천 12인, 양당 교섭단체 추천 12인(더불어민주당 6인·국민의힘 6인)으로 구성됐다.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사들과 협의해 선거 1년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위한 법적 기한을 반드시 지키는 한편 정치권의 합의뿐만 아니라 국민 참여 및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정치제도 개혁 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개헌 문제의 결론을 내보겠다는 자세로 논의에 임해주시길 바라며 저희들도 개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개헌의 적기인 만큼 지금처럼 여야 손발이 맞아 떨어질 때 87년 체제를 뛰어넘는 기틀을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이상수 공동위원장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개헌의 공감대 형성에 우리 자문위원회가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주영 공동위원장도 “국민 공감을 함께 얻어낼 수 있는 지혜를 잘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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