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특히 UAE는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UAE에서 원전·방산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특별 연설을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윤 대통령이 14일부터 6박 8일간 올해 첫 순방지로 UAE·스위스를 찾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에서 17일까지 UAE를 방문한다. UAE는 2018년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파트너십을 맺은 국가다. 윤 대통령은 중동의 최우방국인 UAE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해 원전과 에너지·투자·방산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의 UAE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함께한다. 또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양국은 비즈니스포럼 등을 열어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특별 연설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과 디지털 질서를 위한 글로벌 연대의 필요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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