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미지를 해외에 알린 인물과 단체에게 주어지는 제19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오겜’ ‘헌트’의 이정재와 유로 패션하우스, 김연아와 수영선수 황선우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2023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63개국 대사, 손경식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국내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하고 영화 ‘헌트’를 통해 제작자의 면모까지 보여 준 이정재가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디딤돌상은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애콜라이트’의 해외 촬영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해외 분들이 더 많이 보실 것을 생각해 더 꼼꼼하고 신중하게 만들고 임해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한 외국인 등에게 주어지는 징검다리상은 유로 패션하우스에 돌아갔다. 유로 패션하우스는 유럽 패션에 한국의 전통 문화를 조화시키고, 한국 스타들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는 등 K컬처의 매력을 패션을 통해 전 세계에 보여줬다.
김연아는 한국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로 주춧돌상을 수상했다. 김연아는 “어린 시절 새싹상을 받았었는데 세월이 지나 주춧돌상을 받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의 트렌디한 패션을 넘어서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영선수 황선우는 20세 미만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새싹상을 받았다. 황선우는 “앞으로의 목표는 개인 기록을 깨 나가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한국의 대표 수영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축사에서 “문화콘텐츠 수출액이 14조 원을 돌파해 세계 7위에 올랐다”며 “외교부는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의 문화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오겜’의 황동혁 감독과 넷플릭스, 성악가 조수미와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외교부 등의 후원으로 2005년부터 한국이미지상을 주관해 오고 있다. 최정화 CICI 이사장은 “K스타일을 품어야 세계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세계인들이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모두가 한국의 K컬처를 품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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