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속출했던 지난해가 역대 5번째로 가장 뜨거운 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이날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올렸다.
지난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대 대비 약 섭씨 1.2도 높았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해는 2016년, 2020년, 2019년, 2017년 순이다.
지난해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는 봄철 섭씨 40도를 훨씬 넘는 폭염에 시달렸고, 파키스탄에선 국토의 약 3분의 1이 침수되는 홍수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 전체는 역대 두번째로 뜨거운 해를 견뎌야 했다. 유럽 중에서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의 평균 기온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럽의 기온은 지난 30년 간 세계 평균의 2배 이상 상승했다. 전세계 대륙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사만다 버지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 부국장은 "지난해는 유럽 전역과 전세계의 기후가 극단적으로 변했던 해"라며 "우리가 온난화의 파괴적인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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