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현재 회사 매각을 타진하는 초기 단계다. 이번 매각에서 써브웨이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2조4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밀퍼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써브웨이는 지난 50여 년간 두 창업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다. 2021년 말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약 2만1000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이는 미국 문화의 상징인 맥도널드 매장 수(1만3438개)를 뛰어넘는 숫자다. 써브웨이 매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3만7000개에 이른다.
써브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써브웨이는 지난해 10월 3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메뉴 변경과 매장 개보수, 온라인 주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에도 전년 대비 13% 늘어난 94억 달러(약 11조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모멘텀이 써브웨이가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써브웨이는 최근 몇 년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매출액 및 점포수 감소, ‘참치 없는 참치 샌드위치’ 소송에 휘말리는 등 위기를 겪었다.
WSJ은 써브웨이 매각이 부진에 빠져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 규모는 1조5000억달러(약 1867조원)로 전년보다 41% 급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