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1879∼1944년)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50여 년간 한국 현대 시 연구에 매진한 문학평론가 산사 김재홍(사진) 경희대 명예교수가 13일 오전 2시께 인하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2년 ‘한용운 문학 연구’로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용운 시인에 대한 단독 연구로는 한국 첫 박사 학위 논문이자 만해학 연구의 초석을 다진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만해학회 창립을 주도했고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초대 상임대표,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의 만해문학박물관장과 만해학술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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