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숱한 의혹들에 대한 자세한 입장 표명”이라며 “일언부중 천어무용(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소용이 없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일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영수회담 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딴청 부리듯 저런 이야기를 하니 이목을 딴 데 돌리기 위해 저런가 싶다”며 “내용이 길었는데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재판이 대법원에서 희한하게 뒤집혔던 일에 김만배가 재판을 거래하다시피 한 그런 것들이 (언론에) 또 나온다”며 “진작 경기도지사도 그만둬야 하고, 피선거권이 없어져야 할 재판을 거래를 통해서 했다면 사법부 붕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국 법원의 재판 배당 착오가 크게 늘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사법부 붕괴는 누차 지적했다”며 “보도를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법원이 배당 착오를 일으키면 재판 결과에 어느 국민이 따르겠냐. 재판 신뢰를 추락시킨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회 위원장인 김태호 의원은 “경제가 어려울 때 취약계층이 제일 어렵다”며 “약자와 동행과 관련된 실질적 지원 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 상황, 재정 상태를 보며 필요 시 늦지 않게 추경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대(교육·노동·연금)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한 TF(테스크포스) 구성도 제안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류성걸 의원은 “프랑스는 국민 72%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연금 개혁에 나섰다”며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저출산 고령화가 세계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30조 원 규모의 민생 긴급 프로젝트에 대해 류 의원은 “재원 마련 방법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약 639조 원 규모의 올해 예산을 편성한 지) 20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추경을 한다는 건 방만 재정 포퓰리즘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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