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홍보수석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문자 형태로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은 물론 나 전 의원이 사의를 표하지 않은 정무직인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윤 대통령은 해임과 동시에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후임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은 김영미 상임위원이 내정됐다. 김 부위원장 내정자는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동서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구분과 위원을 역임하며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로서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해왔다.
후임 기후환경대사는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법학자이자 변호사로 환경법과 환경규제법 등을 연구해 온 환경법학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환경법학회 회장, 환경부 규제심사위원, 법제처 환경분야 국민법제관,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또 외교부 환경협력대사(현 기후환경대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대통령실은 “기후변화와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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