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화랑 주인이 자신의 상점 앞에 앉아 있는 노숙자 여성에게 ‘물대포’를 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오전 6시쯤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포스터 그윈 갤러리 앞 보도에서 발생했다.
갤러리 주인인 콜리어 그윈은 가로수에 기대 앉아 쉬고 있는 여성을 향해 정원용 호스를 꺼내들고 다가와 물을 뿌렸다. 여성은 물줄기를 손으로 쳐내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는 물을 쏘기를 멈추고는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여성에게 가라고 외쳤다. 이에 여성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모습은 인근 제과점 사장 에드손 가르시아가 촬영한 영상에 담겼다. 그는 “그윈이 마치 식물에게 물을 주는 것처럼 여성에게 물을 뿌렸다”고 말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너무 끔찍하다”, “그가 한 폭행은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그윈은 “여성에게 거리를 청소해야 하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며 “여성이 내게 고함을 지르고 침을 뱉었고,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어 물을 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그윈을 비판하며 그의 갤러리에 별점 테러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 화랑은 미국 억만장자로 알려진 고(故) 데이비드 록펠러, 유명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수많은 유명인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