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서울지역 청년 공공임대 청약 경쟁률이 400 대 1을 넘어섰다.
87대1에 그쳤던 지난해 9월 모집 경쟁률과 비교할 때 5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이른바 '빌라왕 사태'로 피해자들이 속출하자 전세사기 걱정이 없는 공공임대로 청년들이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서울지역 청년 매입임대주택 50가구에 2만903명이 입주를 신청해 4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LH에서 매입한 주택을 주변 시세의 40∼50% 수준으로 청년층에게 임대하는 공공주택이다. 주로 빌라와 오피스텔이 활용된다.
해마다 네 차례씩 공급하는 청년매입임대의 경쟁률은 지난해 8월 102.3 대 1, 9월에는 87.9 대 1이었다.
LH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 매입임대주택 청약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다 물량도 적어 경쟁률이 치솟았다"며 "빌라왕 등 전세사기 문제로 전세 시장이 불안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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