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동시 해임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의 해임 발표 이후 약 3시간 만인 오후 8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하면서도 3·8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의지를 비춘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대리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오후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을 통해 나 전 의원에 대한 해임과 후임 인선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사의 수용’이란 표현 대신 ‘해임’이란 표현이 사용됐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를 수리한 것이 아니라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이 사실상 경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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