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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野 70%가 청담동뉴스 진짜라 믿어…정치 복원이 해법"

[정치人]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대화와 합리성 갖춘 정치 복원 강조

특권층 진보 비판·보수 혁신 목소리

섬이 된 ‘고양’…교통문제 해결 자신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6일 국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뉴스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70%가 여전히 진짜 뉴스라고 믿고 있습니다.”

확증 편향이 확대된 현 정치의 상황을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은 여야의 극한 대치로 인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 편향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비대위원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김 위원은 “청담동 술자리 뉴스는 뒤틀린 정치가 낳은 대표적인 왜곡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대화와 합리성을 갖춘 정치의 복원이 왜곡을 해소할 방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라 전체가 잘 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대화와 합리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품격 있는 보수와 양심적인 진보의 경쟁”을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은 이후 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뒤 원외 인사로 비대위원까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이 정치에 발을 들인 계기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었다. 2021년 언론사를 관둔 직후 쓴 저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통해 전임 정권의 내로남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옛 소련에서 인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공산혁명을 했다. 그런데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특권층이 생겨났다. 겉으로는 인민을 앞세우면서 속으로는 자신들의 특권만 정당화하는 계층이었다”며 “586 운동권이 노멘클라투라와 같은 길을 걸어갔다. 세습 귀족, 귀족 진보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진보 진영의 특권 인식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곧장 다시 국회의원이 됐고, 당 대표가 됐다”며 “자신에 대한 사법 칼날을 피하기 위한 특권을 누리려는 행보였다”고 말했다.

21대 총선의 민주당 압승은 민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위원은 “보수의 혁신도 필요했다”며 “당시 지도부의 미숙함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우려하면서 “전통과 질서를 존중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가 국민의힘 혁신위와 비대위에 연이어 참여하며 당 쇄신과 개혁에 동참한 배경이다.

최근 김 위원은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고양을 향한 애정도 깊었다. 30여 년간 고양에서 살아온 그는 ‘섬처럼 고립된 고양’을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2006년 미국 뉴스위크가 선정한 장래가 촉망되는 세계 10대 도시 중 하나였던 고양시가 교통과 일자리가 막힌 섬처럼 바뀌어버렸다”며 “정부와 소통하고 언론의 협조를 이끌어 명성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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