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6일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외교가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치켜세웠다.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경제외교 성과를 보면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을 생각한다. 지도자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안보위협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 사례를 들어 “지도자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며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치밀하고 담대한 국가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 후 이런 문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많은 분야에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추진되고 있다. UAE 300억 달러 투자유치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 그 담대한 도전의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전 정부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정의 우선순위, 즉 대소완급(大小緩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런 국정의 우선순위에 혼란이 오면 국가적 위기가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이 그랬다. 말과 구호, 이념에 기반한 리더십으로 인해 안보와 경제가 멍들었다”며 “힘과 실력주의로 작동되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념과 이데올로기로 거친 세파에 대응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외적 위상은 축소됐고, 경제적 위기는 확대됐다”며 “외교적 고립도 심화했다. 형식과 명분에 집착하고 공리공론과 사변적 가치가 빚어낸 처절한 참극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만들어지고 있는 나 의원은 “큰 성과를 이끌어낸 윤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남은 일정도 건강히 소화하고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친윤’ 메시지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순방의 가장 주된 목적은 경제적 성과’라던 윤 대통령께서 순방 이틀 만에 4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집었다.
그는 “원전과 관련한 양국의 강한 협력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긴 했으나, 윤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힘은 탈원전 폐기를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정권교체 이후 정상화를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UAE의 40조 원 투자 결정은 정권교체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수출한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 등, 남아있는 순방 일정 또한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