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만취 운전자의 차량이 사고를 내 상대 차량 탑승자 1명이 숨졌다. 사고를 낸 만취 운전자는 현직 교도관이고, 그는 사고 발생 30분 전 대구 도심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12분쯤 경북 경산시 남천면 대구방향 신대구 부산고속도로에서 마티즈 승용차가 역주행해 오는 K3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마티즈에 타고 있던 30대 동승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마티즈 운전자와 사고를 낸 K3 운전자 A씨 등 2명이 다쳤다.
SBS 보도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만취해 고속도로 역주행 운전을 한 50대 여성 A씨는 대구구치소 교도관으로,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법무부는 A씨를 즉각 직위 해제하고 형사 절차와 별개로 징계 절차에 따라 파면 등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이어 뒤따라오는 차량을 따돌리기 위해 수성IC 출구 방향으로 역진입했고 고속도로로 들어갔다가 마티즈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성IC에서 남천대교 부근까지 직선거리 약 6㎞를 역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마티즈에 타고 있던 30대 1명이 숨졌다. A씨와 30대 마티즈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중상을 입고 긴급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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