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7일 3·8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컷오프)을 다음 달 10일께 치르기로 했다. 이후 합동 연설회, 방송 토론회 등을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등의 일정도 구체화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장동혁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는 2월 10일께까지 하고 2월 13일부터는 연설회·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본경선에서는 50%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월 10~11일 양일간 모바일 투표와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또 결선투표 전날인 3월 9일에는 1·2위 후보 간 양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장 의원은 “3월 10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11일께 결선투표를 마친 뒤 3월 1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컷오프 규모와 방식은 이달 26일 열리는 선관위 회의에서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후보 간 합동 연설회는 총 7회로 계획 중이다. 제주 지역부터 시작해 수도권까지 올라오며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가운데 당 대표 방송 토론회가 총 4회,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방송 토론회는 각각 1회로 예정됐다.
선관위는 다음 달 2∼3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5일 회의에서 공직 후보자 자격 기준을 심사한다. 장 의원은 “(자격 심사는) 후보 본인이 기술·제출한 전과 기록을 기준으로 하며 만약 후보가 제출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지면 제재하는 것에 대해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적어도 공직 후보자에 부합하는 정도의 기준을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전과자 컷오프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동일 득표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서는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는 연장자를 (선출)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연소자를 우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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