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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견로펌 클라스·한결 합병 결정…로펌업계 '지각변동'


‘중견 로펌’인 법무법인 클라스와 한결이 합병을 결정했다. 양사가 합치면 단숨에 ‘10대 로펌’의 턱밑까지 쫓아와 법률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7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클라스와 한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클라스 대회의실에서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로펌은 지난해부터 합병을 목표로 구체적인 합병 시기 및 방식 등을 논의해왔다. 법률시장에서 클라스(73명)와 한결(61명)은 소속 국내 변호사 수 기준으로 20위권 안팎의 중견로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사가 합병할시 국내 변호사 수만 130명을 넘겨 국내 로펌 중 1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감사원장 출신의 황찬현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2기)가 2018년 4월 설립한 클라스는 송무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황 대표를 필두로 법원장·고등법원 부장판사, 고등검찰청장 등 연륜 있는 판·검사 출신 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클라스는 2019년 12월 법무법인 충정의 강남 분사무소를 합병해 중견로펌으로 도약했다. 이후에도 ‘5대 로펌’ 진입을 목표로 추가 합병을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형진휘 전 안양지청장(29기)과 신승우 전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과장(34기) 등을 영입하는 등 형사 부문 대응도 강화 중이다.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現 인권위원장) 등이 1997년 설립한 한결 역시 법무법인 내일(2007년)·한울(2011년)과 합쳐 몸집을 키운 역사가 있다. 부동산·건설 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기업인수·합병(M&A), 금융·투자, 노동 등 자문 업무에서 꾸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법조계에서는 송무와 자문에 각각 경쟁력을 갖춘 두 로펌의 합병이 강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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