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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주석 돌연 사임…무슨 일이?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돌연 사임

당 서기장. 고강도 '부패 척결' 주도

일각선 '내부 권력투쟁설'도 제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68) 국가주석이 부하들의 비위 행위가 불거지자 돌연 사임했다.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17일 푹 주석이 본인 휘하에 있는 다수 공직자들의 비위 행위에 책임을 지고 공산당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당 중앙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푹 주석은 당과 국민들 앞에서 자신의 책임을 통감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국가주석이 갑자기 사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부정부패 의혹 부총리 2명 동시 경질


앞서 지난 5일에는 팜 빈 민과 부 득 담 등 부총리 2명이 동시에 경질돼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베트남은 총 4명의 부총리를 두고 있는데 이중 민 전 부총리는 외교 등 국제업무와 인권 관련 업무를 총괄했고 담 전 부총리는 교육·노동·정보통신, 문화관광, 보건 등의 분야를 관장했다. 이 사태로 푹 주석도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푹 주석의 사임이 확정되기 위해선 국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베트남 국회는 이번 주 임시 회의를 개회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회에서 새 주석을 선출할 때까지 보 티 안 쑤언 부주석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푹 주석 ‘친한파’로 분류되기도




푹 주석은 베트남 남중부 꽝남성 출신으로 지역 인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총리실 장관, 부총리를 거쳐 지난 2016년 총리직에 오른 뒤 재작년 4월 국가주석에 취임했다.

푹 주석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 사이에서는 '친한파'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국빈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하는 등 양국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부패 척결 사활 건 베트남


현재 베트남은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작년 6월 말 개최한 전국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간 부패, 권한 남용, 횡령 등 3대 경제범죄 1만6699건을 적발해 관련자 3만3000여 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베트남 공산당 권력 지형 변화 주목


일각에서는 이번 사퇴가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에 의한 결과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그의 사퇴 이후 후임 국가주석 선정을 비롯해 향후 베트남 공산당 내부의 권력 지형에 생길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 공산당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국가주석은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비해 실질적인 권한은 팜 민 찐 총리에게 집중돼 있다”며 "쫑 서기장의 지도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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